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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적국에 의해 포로가 되어 수용소에 갇혔다.
“우리는 과연 언제쯤 풀려날 수 있을까?”
같은 부대원이었던 그가 나에게 말했다. 그 친구는 이곳에 있는 것이 끔찍한 듯했다.
나라고 그렇지 않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는 특히나 단 1분도 버티지 못할 것처럼 굴었다.
“버티자. 버티면 언젠가 그날이 오겠지.”
나는 한 조각 남은 빵을 삼키며 그에게 말했다.
“그런 날이 올까…”
그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나는 그가 불안해 보였다. 기약 없는 미래만을 기다리다간 지금을 견딜 수 없을 테니까.
그리고 내 예상은 들어맞았다. 그는 곧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더니, 얼마 못 가 그 생명을 다했다.
나는 그를 애도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아군이 수용소를 점령해 나는 자유의 몸이 되었다.
사람들은 때때로 나에게 그 가혹한 곳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냐고 질문해 온다. 나는 그때마다 그를 떠올리며 대답했다.
그저 묵묵하게 하루하루를 버티면 된다고. 그러다 보면 기회가 찾아온다고.
* TMI: 2차대전 때 있었던 실화를 기반으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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