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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그녀와 고양이,

우리는 주말을 원한다 2023. 12. 23. 12:08

더럽고, 까만 고양이는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저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 그만이었다.

그러다가 잘못된 음식을 먹고 병이 나버렸다. 죽음이 그의 곁에 서 있었다. 그의 최후는 쓸쓸했다.

그녀가 없었다면.

그녀는 외로운 사람이었다. 남자에게 버림받았다.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그녀가 쓰러진 고양이를 본 것이 우연은 아닐 것이다.

그녀는 고양이가 어쩐지 자신을 보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고양이를 안고 집으로 가고 있었다.

고양이는 따스함을 느꼈다.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집 안이었다. 누군가가 자신을 간호하고 있었다.

‘그럴 필요 없는데.’ 고양이는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죽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덕분에 고양이는 다시 건강해졌다. 그는 감사의 의미로 그녀를 평생 지키기로 맹세했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더는 울지 않는다.

자신의 옆에는 멋진, 까만 고양이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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