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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모두 모두 행복한 연말 되세용!,

우리는 주말을 원한다 2023. 12. 23. 00:04

“빵 주뗴요.”

아이가 빵집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삼천원이다.”

주인의 대답에, 아이의 표정이 안 좋아졌습니다.

아이는 손을 펴고 동전을 세어보았습니다. 한 개, 두 개… 다해서 사백원이군요.

“아쟈씨, 왤케 비싸여?”

“경기가 안 좋아져서… 에효. 꼬마야, 빵이 먹고 싶으냐?”

“녜!”

“그렇다면 나를 좀 도와주지 않으련?”

아저씨는 그러면서 아이에게 뭔가를 말했습니다.

“알아써용! 조금만 기다리세영!”

그 말을 들은 아이는 총총거리며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많은 아이가 우르르 빵집으로 몰려왔습니다.

“자, 여기 새로 나온 빵을 나눠줄 테니 맛을 평가 해주겠니?”

주인은 그렇게 말하면서 아이들에게 빵을 나눠주었습니다.

“맛있어용!”

아이들은 그것을 먹으면서 환하게 웃었습니다. 그걸 본 주인도 덩달아 웃음꽃이 피었어요.

가게 앞에 있는 고아원에 선물을 주지 못해 늘 마음에 걸렸거든요.

그렇게 모두가 행복한 연말이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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